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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코닥 필름 골드200 구매해 봤어요

by 동백패밀리 2022. 3. 23.

안녕하세요 요즘 필름 카메라가 대세여서 저 역시 카메라에 관심이 많은 만큼 부모님 댁에 방문하여 장롱 속에 방치되어 있던 카메라를 공수해 집에 왔는데요. 워낙 옛날 카메라라 가까운 편의점이나 다이소에서도 배터리를 구할 수 없어 대형 마트에서 배터리를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남은 건 필름!

필름의 종류만 해도 수십 종류라 어떤 필름을 살까 고민하던 중 2개를 사서 색감을 비교해 본 후 '상황에 맞게 찍어보자!'라는 생각을 굳히고 인터넷에서 최저가로 사기 위해 여기저기 가격을 비교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요즘 필름 가격이 아무리 올랐다고는 하지만 1 롤에 1만 원 중반대 가격이라니... 해도 해도 너무 오른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필름만의 감성을 쫓기 위해 쿠팡에 접속해서 코닥 필름을 검색 후 후기가 가장 많은 상품 위주로 해서 가장 낮은 금액대의 상품을 찾아보니 코닥 골드 200이 눈에 들어왔어요! 네이버나 기타 필름 카메라를 판매하는 홈페이지에 방문해서 가격을 비교해봐도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서 그냥 쿠팡에서 주문을 했습니다.

 

다음날 오전 집 앞에 박스가 놓이는 소리가 들리면서 와이프의 핸드폰에 배송 완료가 되었다는 알림이 도착했다며 저에게 반가운 택배 박스를 전달해 주었어요.

 

코닥필름-택배박스
필름이 도착하였습니다~ :)

택배 박스는 언제나 사람을 설레게 하는 마력이 깃들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포장이 되어있을지 궁금한 마음으로 택배박스를 열어보았습니다.

 

코닥필름-택배박스-포장
덩그러니~

박스를 개봉해 보니 두둠... 나름 과대 포장인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택배 박스가 파손되거나 찌그러져 온 곳도 없고 던져진 흔적 없이

잘 도착해주었습니다. 역시 우체국 택배가 최고인 듯.

 

 

0123
코닥필름 케이스

정~~~ 말 오랜만에 만난 필름입니다! 손에 만진 게 어느덧 20여 년이 후~~ 쩍 지난 것 같네요. 이리저리 돌려보면서 아 이렇게 디자인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릴 때와 달리 눈에 띄었던 점은 케이스에 눈금으로 표시가 되어 있어 뜯기가 수월해졌다랄까요?

감성은 그대로지만 편의성은 올라간 건지 아닌 건지 너무 오랜만에 손에 쥐어서 개선이 된 건지 아닌 건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코닥필름-점선을-따라-개봉
손톱으로 꾹 눌러서 뜯어 올리면 다시 한번 두둠~!

점선을 따라 뜯어보니 영롱한(?) 반투명 원통 케이스 안에 필름이 들어 있는 게 눈에 보입니다. 이때 기분이 또 한 번 업되는 느낌을 받았어요.

 

 

코닥필름-반투명-원통-케이스

필름 통을 들어 옆을 보니 200이라는 ISO숫자와 함께 노란 배경의 코닥 로고가 보입니다. (반가워! 반가워~!!)

 

 

코닥필름-원통케이스-뚜껑

필름 뚜껑은 회색 플라스틱으로 되어있어요 재활용 표시가 되어있지 않는걸 보아 아직 친환경 소재로 넘어오진 못한 것 같습니다.

기념도 할 겸 저의 첫 롤이 될 이 필름은 어느 하나 버리지 못할 것 같습니다.

 

 

코닥-필름-케이스-뚜껑

살짝 말랑 말랑한 플라스틱 소재로 뻑뻑하지 않아서 뚜껑을 여는데 힘이 들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코닥-gold-200

이제 필름을 꺼내 손에 쥐어봤습니다. 필름 상, 하로 카메라 필름 안에 롤이 돌아갈 수 있도록 홈이 파여 있었어요.

35mm 필름이라는 건 당연히 표시된 글에서 확인이 가능했고 나중에서야 안 사실이지만 필름의 겉 디자인 컬러가 그 필름의 컬러 특징을 보여주는 거라 하더라고요.

Kodak-필름-200

ISO 200이면 실내/실외 모두 사용이 가능하면서 지나지게 쨍하게 밝은 날이나 너무 어둡거나 하지 않은, 말 그대로 적당히 밝은 곳에서 촬영하면 잘 나오는 감도입니다. 게다가 노란빛이 더 특징인 필름이라면 차가운 색보다는 더 밝게 잡히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자동 필름 카메라를 사용해야 하는 저에겐 잘 맞는 필름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삼성-자동-필름-카메라-ZENA-66S

이제 필름이 들어갈 카메라를 꺼내 보겠습니다.

삼성에서 제작된 카메라고요 정식 모델명은 모르겠지만 렌즈 옆에 ZENA 66S라고 표시된 게 아마도 모델명이 맞지 않을까 합니다.

인화를 할 때 스캔까지 해서 받을 예정이라 옛날과 달리 지금은 어떤 느낌으로 나올지 굉장히 궁금한데요. 아무튼 정면에서 볼 때의 외관은 이렇습니다.

 

 

삼성필름카메라-ZENA-66S-상단

기능은 굉장히 심플해요 타이머, 플래시 on/off, 줌 in/out, 전원 버튼과 셔터 버튼.

 

 

 

삼성필름카메라-ZENA-66S-뒷면

뒷면은 뷰 파인더와 년, 월, 일이 표시되어 있어요. 하지만 대부분의 필름 카메라들이 2000년대 이후의 날짜를 표기하지 못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설명서가 없어서 어떻게 만져야 하는지는 좀 더 건드려봐야겠네요.

 

 

필름카메라-덮개-오픈버튼

오른쪽에 있는 삼각형 버튼을 아래로 내리면 덮개가 찰칵하며 열리게 되는데요.

 

 

삼성-필름카메라-필름넣기1

덮개를 열고 보니 지금은 존재하지 않을 서비스 센터 번호가 적혀있네요.(그런데 저때부터 080 번호가 있었나...?)

 

 

 

삼성필름카메라-덮개안쪽

덮개 커버 안쪽을 보면 부드럽게 필름을 눌러주는 스펀지와 필름을 넣는 방향을 설명해주는 그림이 표시되어 있어요.

 

 

마치 집게 발가락 같은 곳에 맞추어 필름을 넣은 후 필름이 감길 수 있는 곳까지 필름을 적당히 잡아당겨 놓고 덮개를 덮으면 끝.

 

 

덮개를 닫으니 기계적인 '지잉~~~'하는 소리가 나면서 상단의 카운트 1이라는 숫자가 표기되었습니다.

지잉~ 하는 소리는 아무래도 필름일 제자리에 위치하기 위해 롤을 돌린 소리인 것 같았어요.

 

 

삼성필름카메라-zena-66s-뷰파인더
삼성-필름카메라-뷰파인더

필름 카메라의 뷰 파인더로 바라보니 이미 여기부터 레트로 한 감성이 느껴지더라고요.

위 사진은 아이폰의 렌즈를 통해 본 아파트 베란다와 캣타워에 있는 동백이를 본모습이에요.

 

 

부푼 마음으로 셔터 버튼을 눌렀는데 '찰칵' 소리는 나지 않고 지잉~~ 소리가 들려서 어라 이게 뭐지?

하고 다시 셔터 버튼을 누르니 또 찰칵 소리는 안 들리고 지잉~ 소리가 나더라고요.

아.. 고장 난 건가..ㅠ 하는 생각에 한두 번 더 눌러봤는데 카메라 상단을 보니 어느새 카운트 4가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순식 간에 날아간 2,000원...

아 이게 찍히는 건가 싶어 다시 한번 동백이를 향해 집중해서 셔터 버튼을 눌렀는데 아주아주 작은 소리로 찰칵 이 아닌 틱! 소리도 아니고 'ㅌ..'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테스트 용으로 산 거니 너무 기대하면 안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ㅠ

 

어쨌든 그렇게 5장을 순식간에 찍어버리고 이제 남은 31장 어떤 장면들을 카메라에 담을지 신중해져야 할 것 같네요.

 

오늘은 이렇게 필름 구매 후 카메라에 장착해서 첫 셔터를 눌러보는 것까지 적어보았는데요.

다음에는 필름을 인화해서 스캔 후 어떤 결과물이 나왔는지 한번 포스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필름은 직접 구매해서 후기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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