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동백 패밀리입니다 오늘 포스팅할 내용은 와이프 함께 삼일 동안 단식을 했던 경험에 대해서 적어 보려 합니다.
지난 5월 22일 일요일 저녁을 마지막으로 식사를 마치고 23일 월요일부터 25일 수요일까지 단식을 진행했고요 오늘 26일 현재는 보식으로 건강하게 먹고 있습니다.
단식을 시작하게 된 이유.
저와 와이프는 결혼 5년 차 부부인데요 서로 술을 좋아하던 탓에 몸무게가 각자 10~15kg 넘게 살이 쪘고 잦은 음주로 인해서 몸에 불균형이 왔어요 그러던 중 72시간 단식을 하게 되면 면역력이 리셋되고 몸 안의 독소가 배출이 된다는 정보를 듣고 시작을 하게 됐습니다.
72시간 단식 1일 차.
단식을 시작한 첫날은 크게 어렵지 않았어요 그냥 점심때 밥을 먹어야 하는 시간이 다가오니까 평소처럼 배가 고팠는데 2시간에서 3시간 정도 지나자 배고픈 허기가 사라지고 견딜만하더라고요 그러고 나고 다시 저녁을 먹어야 하는 시간이 다가 오자 다시 한번 허기짐이 찾아왔습니다. 배가 고파 잠을 자지 못 할까 걱정도 했었는데 생각보다는 첫날이라 그런지 견디기 쉬웠고 잠도 평소에 자던 시간에 잠들었습니다 혹시라도 새벽에 배고파 도중에 잠을 깨지 않을까 했었는데 저와 와이프 둘 다 첫날은 편하게 잘 잤어요. 물을 굉장히 많이 마셨는데 1일 차에는 양이 좀 많은 물컵 기준으로 열 잔 넘게 마신 것 같습니다.
72시간 단식 2일 차.
아침에 일어나서 눈을 떴는데 입안이 굉장히 답답한 느낌을 받았어요 먹은 것도 없는데 양치를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에 화장실로 가서 양치를 하고 어제와 같은 양이 많은 물컵으로 물 한 잔을 다 마셨습니다 씻고 나서 1시간 정도 흘렀더니 배가 몹시 고파 오기 시작했고 저는 이때부터 머리가 띵한 느낌을 받았어요. 와이프에게 몸 상태를 물어보니 본인은 아무런 증상이 없이 괜찮다고 했습니다. 나름 다행이라 생각하고 단식을 계속 이어 나가고 있는데 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다양한 미디어 매체에서 음식들을 보게 되잖아요? 유튜브든 인스타그램이나 티브이 등 허기진 배를 물로 마시며 잘 달래고 있다가도 음식이 나오는 사진이나 TV에서 누가 먹는 모습을 보기만 해도 머릿속에서 자꾸만 먹고 싶은 음식들이 떠오르기 시작했어요 오후가 되자 머리는 점점 더 아파오기 시작했는데 마치 전날 술 먹고 다음날 머리가 아픈 숙취 같은 느낌이었어요. 어쩔 수 없이 견과류 봉지 하나를 뜯어먹었는데 견과류가 어찌나 달게 느껴지는지 신기하더라고요. 중간중간 내가 이 짓을 왜 하고 있나 싶은 생각도 들었는데 와이프와 함께 견디다 보니 어느덧 잠을 잘 시간이 왔고 다행히 이 날도 배고파서 잠을 못 자거나 하는 일 없이 숙면을 잘 취했습니다.(침대에 누워 단식이 끝나면 먹고 싶은 것들을 생각하면서 누웠더니 잘 잤던 것 같아요.)
72시간 단식 3일 차.
3일 차에 눈을 떴더니 기력이 정말 없었고 몸은 천근만근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머리는 계속 아파왔는데 나트륨 섭취가 안돼서 그런가 보다 하고 천일염을 아주 조금 먹었어요. 3일 만에 입 안에 짠 소금이 들어오니까 입 안에서 침샘이 폭발하더라고요 소금 알갱이 하나하나를 소중한 음식처럼 먹게 됐습니다.
그러다 다시 식사 시간이 다가왔고 눈은 힘이 풀려서 누가 봐도 좀비 같은 느낌으로 하루를 견디기 시작했어요 마지막 날까지 왔으니 이제 그만할까 하는 마음이 가득해지면서 머리는 계속 아프고 소금을 먹어도 나아지지도 않고 너무 포기하고 싶더라고요 지금 생각해보니 제일 큰 위기였던 것 같아요. 옆에서 와이프가 이제 단 몇 시간만 버티면 72시간 단식에 성공하니 조금만 더 힘을 내라며 응원을 해주더라고요 본인도 힘들 텐데 하는 생각에 괜찮냐고 물어봤더니 본인은 아주 견딜만하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아무래도 단식이 몸에 맞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진맥진한 기분으로 침대에 9시쯤 일찍 누웠어요 10시쯤 돼서 잠이 들었는데 반려동물 고양이 동백이가 배가 고팠는지 야옹하고 우는 소리에 깼는데 이때부터 저는 도통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다음날 새벽 4시쯤에야 겨우 잠이 들었어요.
72시간 단식 성공 후 첫날.
드디어 단식을 끝내고 식사를 할 수 있는 아침이 밝았어요 새벽 4시에 잠들었던 저는 7시에 일어나 계란탕을 끓였는데 간은 최대한 하지 않고 채소와 계란으로만 준비를 했습니다. 4일 만에 뱃속으로 들어오는 따뜻한 국이 어찌나 반갑던지 간을 거의 하지 않았는데도 너무 맛있게 느껴졌어요. 하지만 3시간만 잠을 자서 그런지 이때도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서 소화를 적당히 시킨 후 저는 다시 잠을 청한 후 11시쯤에서야 늦게 일어났습니다.
한숨 자고 일어났더니 그나마 조금 나아지긴 했는데 그래도 여전히 컨디션은 70% 정도밖에 돌아오질 않았어요. 그러던 중 와이프가 점심으로 먹을 식사를 준비해 줬는데 메뉴는 오트밀과 참치와 미역이 비벼진 밥이었어요. 옛날에 운동을 하던 동생의 오트밀 죽을 먹어봤던 기억이 있어 거부감이 들었는데 한입 떠먹었더니 참치와 미역 때문인가 정말 맛있게 느껴지더라고요 아침에 끓여놓은 계란탕과 함께 아주 조금 먹었는데 3일 동안 단식을 해서 그런지 배가 차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후 4시 정도가 되어도 컨디션이 돌아오지 않고 여전히 머리가 조금 지끈 거렸는데 탄수화물이 몸에 전혀 안 들어와서 그런가 싶어 눈앞에 보이는 콘푸로스트 과자 봉지를 열어 수저로 2스푼 정도 씹어먹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약 3시간이 지난 후 머리가 아픈 건 사라지고 컨디션도 90% 정도 회복이 되었어요.
저녁으로는 와이프가 오이와 두부 반모, 고추, 계란 프라이와 참치를 조금 비벼줬는데 원래는 여기에 옥수수콘이 들어가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탄수화물이 빠진 메뉴였지만 막상 입에 넣어보니 먹을만했습니다. 오이의 아삭한 맛이 입을 정화시켜줘서 잘 먹을 수 있었어요. 그런데 다 먹고 나니 배가 굉장히 부른 느낌이 들어서 신기하더라고요 저는 짜장면이나 짬뽕을 먹을 때 대부분 곱빼기를 주문해 먹을 정도로 양이 많았는데 1인분도 조금 안 되는 양을 먹고도 배가 너무 부른 기분이었습니다. 다음날은 미역국과 함께 밥을 조금 같이 먹기로 했어요.
단식 전과 후 몸무게 변화.
단식 전에 체크해본 몸무게는 76.6kg이었는데 단식을 끝낸 4일 차 아침에 몸무게를 재 보니 74kg의 무게가 되었어요. 하지만 일시적인 현상이라 일반식을 하면 금방 돌아온다고 해서 기대는 안 했는데 빠진 몸무게에 기분은 좋더라고요 3일 단식을 하면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몸의 쌓인 독소 배출과 면역력 향상을 돕는다고 해서 시작한 식이조절이어서 주말까지는 계속 보식에 신경 쓰면서 먹으려고 계획 중입니다.
3일 단식은 6개월에 1회 정도만 권장.
의사가 그러더라고요 3일 단식은 6개월에 1회 정도만 권장을 하는데 저처럼 많이 힘들 경우에는 의사와 상담을 해서 시작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단식을 마친 후 다신 안 하겠다고 하니까 그럼 다음에는 의사와 상담을 하고 시작하면 어떻겠냐고. 속으로 잠깐 고민을 했지만 저는 단식 2~3일 차에 머리가 너무 아파서 안 하겠다고 대답을 했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와이프와 함께 하는 게 좋아서 다시 도전을 해볼 것 같아요.
72시간 단식 성공 후 얻은 자제력.
3일 동안 단식을 하면서 굶어보니 이제 먹고 싶은 음식이 저녁이나 밤늦은 시간 야식으로 생각나더라도 안 먹을 자신은 생기더라고요 까짓 거 72시간을 견뎠는데 반나절을 못 견디겠어? 하는 자신감이요 와이프와 함께 이 기세를 몰아서 다이어트 식단으로 계속해서 몸도 건강히, 다이어트를 해 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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